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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끄적끄적 일기

covid-19

by mrs.park 2020. 8. 31.

코로나로 온가족이 집콕한지 어언 6개월

+ stay at home order 내린지 171일째임.

 

2주에 한번 장보러 가고,

삼식이의 식단도 이제 자리를 잡은 것같다 ㅠㅠㅎㅎ

 

#1 업그레이드

사실 업그레이드는 집 관리였었어야 하는데.. 크흡..

WFH 환경을 구축해야 하므로..

손님도 없겠다, 당분간 인테리어는 과감히 포기.

1층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디바이스로 video call/class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스트리밍때문에 200Mbsp지원이던 xfinity blast!를 300Mbps인 Extreme으로 플랜을 바꿈.

10불 더 주고 Gigabit스피드로 하고 싶으나..

집에 있는 기기들이 어차피 기가빗이 지원이 안된다 하여 ㅠㅠ

 

그리고 노래부르던 SDD를 장착하고, 윈도우 10으로.

확실히 스피드가 다르긴 하네.

 

#2 Remote Learning

설문조사를 하더니만, 결국 학군 전체가 100% 온라인 수업으로 가기로 했다.

어쩌면 현명한 결정일지도.

집에 있는 노트북도 쓸만 하지만, 이참에 크롬북을 하나 사줄까 했더니 

이야.. 크롬북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이 언제 이렇게 올랐지? ㅎㅎㅎ

다행히 학교에서 스쿨서플라이 픽업할때 크롬북까지 나눠주더라.

구글 계정도 세팅되있고 편함.

 

한국에서 일간대치동이 유명하다고 할때 

시간이 당최 맞질 않아 언제 한번 해볼까 했는데, 

미국도 그런게 있네 

outschool zoom 수업 몇 개 등록해서 듣고 있는데 괜찮음.

가격도 착하고, 아직은 적응단계니 30분 내외 수업으로만.

** 레퍼럴 링크 써서 가입하면 서로 20불씩 받음.

https://outschool.com/?signup=true&usid=2PPSIsI5&utm_campaign=share_invite_link

 

암튼

하루종일 공부는 달랑 한시간도 안하고 놀기만 하다가

당장 내일부터 9시~3시반 학교 스케줄 어쩔.

좀 긴장된다. 

 

 

#3 홈트

안움직이고 계속 앉아서 먹으면 백퍼 돼지됨.

참다못해 홈트 시작 ㅋㅋㅋㅋㅋ

다행히 살 깊숙히 아직 근육이 있긴 한 모양임. 

하루했다고 아프진 않네 ㅋㅋㅋ ㅋㅋ

코로나 끝나고 사람들 만났을때 놀라면 안되는데

김치국물부터 마심

 

 

#4 텃밭

stay at home이었을때도 essential business는 여전히 오픈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톱은 홈디포 등등

줄이 어찌나 긴지.

다들 가드닝에 열을 올릴때 우리는 텃밭을 세웠음

작년에 토끼가 줄기까지 먹어치운 고추와 깻잎 모종을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사고

대신 고추 넷, 깻잎 넷으로 갯수를 좀 줄여서 심고,

주위로 그린어니언이랑 부추 씨앗을 뿌림

 

4월이면 괜찮겠거니 심었는데

그 뒤로도 장대비나 추위로 두어번 흉작 위기를 겪음. 

그덕에 줄 세워 뿌린 씨앗은 자리가 엉망진창이고, 새싹 틔우는데도 엄청 오래 걸린듯

날씨때문에 애타는 농부의 마음이 이런 것인가...

 내년에는 4월말이나 5월초에 시작해야 할 듯.

 

고추는 하나 두개씩 나다가 요즘 들어 대여섯개씩 수확 중이고,

깻잎은 종종 잘 따먹긴 하는데, 왜 이렇게 키가 안크지?

 

파는 마치 부추처럼 생겼는데 ㅋㅋㅋ

이제야 가위로 좀 잘라먹고 

부추는 내년에야 먹을수있을것같다.

 

요즘 양파랑 호박이 좀 아쉽긴 한데,

내년엔 남는 곳에 심어볼까 싶다.

 

 

#5  선택과 집중

multi-tasking이 당연하고, 잘하는 거고 그랬는데,

이젠 어후. 벌려놓은 일 수습하기에 바빠서 스트레스에 병까지 생기는 수준.

나이가 깡패다.

 

하나씩 정리하는 걸로 맘먹고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시원하네. 정말.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난 어쩌면 굉장히 anti-social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남는 시간에는

가족과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걸로.

예전처럼 책을 읽어야 하는데,

책장이 없다는 핑계로 책도 안사고..

요즘 웹소설이 재밌어서 큰 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