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레시피는 요리왕인데, 왜 내가 하는 건 요리실패대마왕 코너임???
인터넷에 널려있는 말마따나, 마트 해산물 코너 아줌마도 그랬다.
전복 껍데기랑 살 사이에 스푼을 넣고 쉽게 분리할 수 있다고.. 이빨만 칼로 제거하면 된다고.
전복죽해주려고 룰루난나 두마리 사들고
세일했는데도 엄청나게 비싸서 새송이 믹스 전략으로 가기로.. T_Tㅋ
일단 칫솔로 열심히 껍데기 씻고
분리하기 숫가락질를 시작하는데,
뙇
분리 절대로 안됨..
살이 아주 그냥 껍데기에 붙어있는데???
완력쓰면 내장터진다며.. 흑.
손다치니 절대 쓰지말라던 칼 집어들고
1mm 씩 전진하며 자르기 시전.
절.대.안.쉬.움.
거기다 이빨까지 막 뽑고 그러니까
어쩐지 오징어 다음으로 다시는 손질하고 싶지 않은..
T_T
참기름 예열하고, 전복 볶다가
내장 볶다가
쌀 볶다가
다시마 육수 붓고
음 냄새 좋아... 취해있다가
새송이 버섯 넣는걸 까먹었음. -_-
잽싸게 잘라서 끓고 있는 죽에 넣음.
근데 내장이 안터졌네? 가위로 잘라주기.
왜 내장 넣었소 특유의 초록색이 안나는 거지?? ㅋㅋㅋ
미션은 완료했으나.
내가 끓여도 같은 가격엔 전복 찾기 힘들고 ㅋㅋ, 손질도 힘들고,
이젠 어쩐지 사먹을 것같은 전복죽 끓여봤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