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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ESL

ESL 클래스 등록기

by mrs.park 2012. 4. 1.

ESL(English as a Secondary Language) 클래스를 등록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미국은 community education이 참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총 12주, 3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 수업으로 매우 알차다.

그리고 중요한 건 프로그램의 비용 대부분이 federal fund로 구성되기 때문에, 공짜다! FREE FREE 호호.

근데 tax-based이기 때문에, 미국내 거주지 주소, 연락처가 필요하다. (SSN 따위는 필요없다)

 

별도 사전등록이 필요하진 않지만, 대부분 level test를 본다.

첨에 난 정말 순수하게 나의 level을 보는 줄 알았는데,

이것이 중3, 고3 "최소 6년"을 영어만 한결같이 외워오신공부한 한국인분들에겐 너무나 쉬운 문법 수준의 시험이라

ex. He ____ his teacher. a) like   b) likes  c) a like   d) 생각안나...

대충 이러한 문제들임. 

난 결국 난생 처음으로 본 ESL level test에선 장렬하게 tested out되고야 말았다. 점수가 높아서 짤렸단 얘기다...

8개까진가 틀려야 하는데 7개를 틀렸던가...하아... 스피킹이 안된다고 항변해보았으나, 안된단다. 그것이 룰이란다. T_T

하긴, 너무 틀려도 알파벳부터 하나하나 가르치기 때문에, 자기 레벨에 맞는 테스트는 중요한 거겠지. 

 

해서, 나는 (이 좋은 프로그램을 듣지 못하고 T_T) 눈물을 머금고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는데

바로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Read to Learn" 프로그램.  material donation인 10불을 받는다. 유후~ 

** Daily herald에서 취재한 기사 참조 --> http://abclocal.go.com/wls/story?section=resources&id=8585494

 

ESL에서 떨어진 날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줏은게 천만다행이었다. 흠...

총 10주 코스이고, 한 주에 한번, 2시간 반동안 도서관 volunteer와 거의 1:1(~ 3:1)으로 매칭되어 reading/writing activity을 훈련한다.  시카고에서는 12개 site가 운영되고 있고, 통틀어 하나의 수업만 등록해서 들을 수 있다.  site supervisor의 관리 파워가 좀 세기 때문에, 싸다고 여기저기 등록하는 cheating은 금물...

모든 state가 다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거의 모든 도서관에서 유용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 항상 염두에 두시길.

 

작은 도서관일 수록 volunteer tutor가 부족하므로 waiting list가 길다. 제일 가까운 도서관이 그랬다. 조금 먼 큰 도서관으로 가는 수 밖에... 흑흑.

등록 첫 날.  이 곳 역시 level test를 보았으니, 나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에 멋드러지게 패스했다. ta-da~

tutor와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므로 기본 회화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에게만 오픈되는 프로그램이다. test에서 score가 낮으면 ESL로 보내고, 높으면 다른 프로그램을 추천해 준다.  tax로 운영되는 township library이기 때문에 대기자가 많을 경우 resident (시민권/영주권자가 아니라, 도서관이 속한 city 거주민)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이 역시 SSN은 필요 없지만, 미국내 거주지와 연락처(+ 비상시 연락할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필요하다.

지금 거의 8주를 수업받았고 다른 프로그램도 듣고 있지만,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이 곳에서 새롭게 배운 내용을 추려서 블로그에 정리해볼 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