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쭈쭈를 못떼긴 했지만서도,
밤에 한번 자기 시작하면 12시, 늦으면 2시까지는 안깨고 잘 자기 때문에
내 자유시간이 많아졌다.
배가 고파서 밥 먹거나 웹서핑인게 아쉽긴 하지만...
19개월 접어든 아드님께서는
자유의지가 발달하셔서 요구사항이 많다
밥도 직접 숟가락, 포크 들고 먹어야 하고,
젓가락질에도 관심이 있고 (곧 뽀로로 젓가락을 사줘야 할 듯),
물도 빨대컵말고 엄마먹는 컵으로 먹고 싶고
먹기 싫으면 밥그릇 엎을 줄도 알고
김치도 씻어주면 먹고
잘게 잘라주면 전이랑 만두, 소세지도 집어 먹는다.
빵은 앙꼬가 들어있어야 먹고, 식빵은 땅콩잼이라도 발라야 함. ㅋㅋㅋ
과자도 놔둔 자리를 기억해서 꺼내달라고 하고
고거트와 젤리를 즐겨 먹음.
남자애라 그런가
하루종일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데
요즘은 특히 점프를 연습 중이라.. 까치발로 스텝을 밟는데 종아리에 알통이 생긴 듯.
공만 보면 신이 나고, 풍선에 열광하고, 맨날 밖에 나가고 싶고,
자전거 좋아하고, 마트가면 꼭 붕붕카 달린 카트에 타야 하고,
동물이나 벌레를 보면 소리를 지른다 (좋아서?)
귀가 밝아서 스카이프 소리엔 자다가도 깨고
길가에 소방차만 지나가도 깬다
다행히 이제 비행기 소리엔 안깸. ㅋㅋㅋ
[흐뭇한 아들의 뒷태@museum campus]
말귀 알아듣고 하는 건 제법 빠른 축인거 같고, 아는 단어도 많은데
말은 좀 늦은 편이라
이제 엄마, 아빠, 랄랄라, 아~, 우와~, 하나둘, 찾았다 이정도?
엄마, 아빠보다 랄랄라의 빈도가 더 잦다... 이런 아기 또 있나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보면서 자극받아서
이쁜짓, 주세요, 용용죽겠지, 눈코입, 기도손 등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ㅋㅋ
노래를 엄청 좋아하는데,
뒤집기 하면서부터 동요에 맞춰 춤췄으니까 말다했지 ㅋㅋㅋ
요즘은 토마스와 친구들, 뽀로로와 노래해요 인트로송을 제일 좋아한다.
얼마전에는 반짝반짝 작은 별을 흥얼거리는 거 같았는데, 엄마의 착각인가
보드북이나 숫자 책을 갖고 놀긴 하는데, 글밥이 있으면 몇 페이지를 못 읽고
아직 책을 보면 북북 찢어서 전집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같고
요즘은 한국 나가면 뭘 사가지고 오면 좋을까 고민하는데,
암만 생각해 봐도 한국이 살기 짱인 듯..
(돈만 있으면 이라고 덧붙일려다가 돈있으면 여기도 편하긴 하니까...)